-
한일국교 3년
일본과의 국교가 트인지 3년이 되었다. 과거의 욕된관계를 청산하고 진정한 선린우방의 입장에서 세계평화에공헌할것을 약속했었다. 그러나 그동안의 두나라교류를 보면 경제협력이라는데만 치
-
북괴는 어쩌자는 것인가
북한의 공산괴뢰집단은 장차 무엇을 어쩌자는 것인가? 외부세계와 완전히 담을 쌓은 암흑과 공포속에 소위 인민대중을 몰아넣고 폭력에 다름없는 권력의 만능을 일삼는 독재집단의 나아갈길이
-
(1) 수상가족
살다보면 풍습이란 빚어지는 것. 한번 틀이 잡힌 인습은 쉽사리 스러지지 않는다. 원색 감이 짙은 생활, 어제를 그대로 지키려는 마음이 아니라 벗어나려 해도 못 벗어나는 생활이 있고
-
오늘중복
○…25일은 중복. 복더위도 이제고비에 이르렀다. 24일은 33도9분이었고 25일 최고 예상기온은 서울 및 중부지방이 35도에 불쾌지수83.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나고 땀이 온몸에
-
(75)해저여행(5)은밀한 「천고」에 칠색군무
천호도, 만호도 넘는 벽화를 생각해 본다. 그것도 지상의 궁전미술관이 아닌 해저의 어느 곳에 있을 수중벽화를 상상해 본다. 천고의 파도가 은밀히 역사한 자연의 추상화. 그것은 넘
-
해양 경작
바다는 이 지구상에서 인류 최후의 개발지이다. 땅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오랫동안 바다는 어부들의 어장, 배의 항로로 밖에는 취급하지 않았다. 그러나 검푸른 파도 밑, 그 광대한
-
만화경…선거공약|본사 취재망 「종반」관전
6.8선거 투표일도 앞으로 불과 9일. 거센 종반의 문턱에서 전국 1백31개 지역구에서 6백80명(7백2명중 29일 현재 22명 사퇴)의 입후보자들이 조직과 돈과 갖가지 지첩를 총
-
학사서기
옛날 황하 상류에 용문이라는 협곡이 있었다. 물살이 급하고 사나운 목이 되어서 잉어가 이 물목을 무사히 거슬러 올라야 비로소 용이 될 수 있다는 전설이 있었다. 그래서 올라서기가
-
(40)(이조 중엽-말엽 인물중심) - 유홍열|문호개방의 선각자 남종삼(하)
이에 대원군은 머리를 끄덕거려 찬의를 표하면서 이 일은 큰 일이며 또 시간을 지체할 바 아니니 내가 숙고하여 행할 터이로되 그대들은 이런 이야기를 검토 누설시키지 말라. 나의 결
-
회귀(2) - 조문진
나는 강물이 흐르듯 술을 마시고 남산에 올라가 뿌옇게 흐린 눈으로 서울을 내려다 보았다. 슬픈 서울의 야경. 서울은 두고두고 슬픔의 거리로 가슴에 새겨질 것이었다. 내 옆엔 지숙이
-
단간 사글세방에 자기가족 버리고
메마른 산하에 동심을 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. 구름처럼 산 넘고 물 건너 방방곡곡 국민학교를 찾아다니는 유랑교사. 그는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고, 동요나 동시를 읊어주며, 글짓
-
(상)
이글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시도하는 북양어업 진출에 앞서 「북양어장 및 어로에 대한 시험조사」를 위해 지난 7월16일출항, 84밀간의 조사를 마치고 10월12일 귀국한 조사단의 항해
-
장관인 체육대회의 광경
한집안의 가장 큰 기쁨이요, 또 나라의 영광이 무엇이겠느냐, 그는 이땅과 더불어 생명의 영원을 약속하고 있는 젊은 싹이 씩씩하고 깨끗하게 무럭무럭자라는 것을 보는 일이라고 할것이
-
(끝)|6·25전몰장병수기에서|살아있는 경구
조용한 밤이다. 포 소리도 멈추고 때때로 어디서 꿈속처럼 쿵쿵 여운이 들린다. 하늘에 뿌옇게 흩어진 초연들만이 그곳에서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치열한 전투를 연상시켜 줄뿐이다. 한
-
전원문화|삼척 「죽서루」동인회
아이들 셋이 어깨 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간다. 「송아지」 곡조에 신바람이 나서, 그러나 가사는 엉뚱하다. 『엄마야, 뒷집에 돼지고기 삶았데. 좀 주더나, 맛있더나, 쿨레쿨레
-
〈산하〉(9)전진 기지
한·일간의 어업전쟁이 한창이던 황금어장으로부터의 소식은 비관론에 기울어지고 있다. 공동규제수역이 되기 전의 거문·제주·흑산도를 잇는 우리 황금어장은 국교정상화 후 우리에게는 그림의
-
나포 일어선의 석방
우리 전관수역 안에서 불법적으로 어로작업을 하던 중 나포되었던 일본어선 제53해양환의 석방을 지시한 정부태도는 국민의 납득을 얻을 수가 없을 것 같다. 지난 14일 일어선의 우리
-
「청룡」의 개가 X머스 작전-
청룡해병여단의 전 병력을 동원한 청룡 제1호 작전의 서전을 장식한 「투이·호아」「크리스마스」작전은 월맹정규군 95연대1천6백명을 재기불능으로 괴멸시켜 월남전사상 유례없는 대전첩을
-
달라져야할 상황 속에서-한·일 가교의 대화
올해부터 본격적인 한·일 관계정상화의 길을 내닫게 됩니다. 오늘은 한·일 국교정상화를 둘러싸고 양국간에 얽혀있는 문제, 그리고 한·일을 중심으로 한 여러 주변정세들을 얘기해 보았으
-
여기 미개척의 숱한 보고가…|해양|올해는 수산계의 영세성 벗어날 역사적인 전환점
바다는 생명의 고향. 태초, 태양 「에너지」와 바닷 속의 갖가지 원소들이 결합하여 잉태한 단세포 생물은 영겁을 지나는 동한 인간에까지 진화해왔다. 인간의 바다를 정복하려는 투쟁은
-
(상)한국의 새벽
「조용한 아침의 나라」에 새벽이 찾아온다. 다시 동이 트는 새벽에 보다 나은 날을 기대해보는 버릇이 믿음처럼 굳어진 땅. 새벽에 일어난 큰일들은 많았어도 새벽을 찬미한 시와 노래는
-
(1)정치 지층
겨우 진통이 가라 앉기는 했어도 소산이 없었던 정치의 곡절-. 그러나 여기에도 파문만은 정치의 두터운 지층 속으로 번져나가 정치를 외면하는 풍조가 나타나기 조차하고 있다. 늘 정치